序 文 … i
企劃論文: 1960년대 前後의 갈등, 혁명, 그리고 전쟁: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아메라시안(Amerasian)의 존재 양태와 국제입양(1945~1975): 베트남-미국 혼혈아를 중심으로
盧 英 順 … 1
이 논문의 목적은 2차대전부터 베트남전쟁 종결까지의 아메라시안의 존재 양태와 국제입양과의 관계를 구명하는 데에 있다. 국제고아, 전쟁고아, 혼혈아, 반혈아, 이인종간 아이, 이문화간 아이 혹은 미국인 부성을 탈각시킨 채 아시아아이, 일본아이, 베트남아이, 한국아이 등 다양하게 명명되기도 했던 이들을 보다 중립적이고 통일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용어가 아메라시안((Amerasians)이다. 이 논문은 19세기말 미국의 필리핀 점령 직후부터 태어나기 시작해 2차대전과 냉전 시기에 아시아 전반, 특히 일본,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낸 아메라시안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도 베트남-미국 혼혈아 문제에 중점을 두어 기술할 것이다. 아메라시안은 사전적, 관습적, 학자적 정의가 무엇이든지 간에 미국인 父의 부재로 인해 출생국과 미국 모두에게 본질적으로 고아로 의제되었으며 냉전시기 당연히 국제입양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 이 논문의 결론이다.
본문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2장에서는 아메라시안의 기원과 특징, 그리고 특히 필리핀, 일본, 태국, 한국 아메라시안의 규모를 가름해 보았다. 3장은 베트남 아메라시안에 집중해 그 규모와 존재양태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4장에서는 국제입양의 첫째 국면과 두 번째 국면을 대표하는 펄 벅과 웰컴하우스/펄벅재단, 홀트와 홀트해외양자회를 중심으로 일본과 한국 아메라시안과 국제입양과의 관계를 추적했다. 5장에서는 다시 초점을 베트남으로 옮겨와 국제입양의 세 번째 국면을 자아낸 로즈마리 테일러와 베트남어린이의벗(FCVN)의 활동을 분석했다. 또한 3,000여명의 전쟁고아를 베트남에서 실어 나른 전대미문의 1975년 베이비리프트작전(Babylift Operation)이 사실 전격적이고 일방적인 국제입양 작전이었음을 밝혔다.
과테말라 내전 당시 반정부 게릴라 단체의 활동
李 成 宰 … 35
과테말라 내전은 1960년에서 1996년까지 36년간 지속되었다. 이 글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내전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 특히 1960년대에 소멸 수준으로 진압되었던 게릴라 단체가 어떻게 1970-80년대 기간에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1960년대 게릴라 운동의 실패는 무엇보다 지도부의 무능때문이었다. 게릴라 단체인 MR-13과 FAR는 실제 전투와 세력 확장의 측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PGT 역시 사실상 존재하지도 않는 민족 부르주아지와 동맹을 맺겠다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또한 1960년대의 조직들은 엘리트주의에 빠져 현실에서 살아가던 민중을 혁명 세력으로서 여기지 않았다.
1970~80년대 들어 새로운 게릴라 조직들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은 이전의 조직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ORPA는 1960년 게릴라 운동의 실패를 초점 전술 때문이라고 보았으며 무엇보다 원주민들과의 유대를 위해 노력했다. EGP도 원주민의 연대를 위해 노력했으며 그 속에서 ‘장기민중전쟁’이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과테말라의 내전 기간의 학살에 대한 책임은 대부분 과테말라 정부에 있었다. 역으로 이것은 게릴라들의 혁명운동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해준다. 본 논문은 게릴라들의 활동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1970-80년대의 게릴라 단체가 민중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후 내전 종식과 평화합의를 이루어내는데 기여했음을 강조하고자 했다.
알제리전쟁과 고문, 폭력, 테러리즘
李 宰 源 … 77
본 논문에서는 알제리전쟁 당시 고문, 폭력, 테러리즘 등 전쟁의 폭력적 양상을 바라보는 프랑스의 시선과 40여 년이 지난 후부터 제기된 알제리전쟁의 어두운 측면을 둘러싼 논의가 프랑스에서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전쟁은, 특히 지배, 종속 관계의 유지 혹은 청산을 목적으로 하는 ‘식민지전쟁’ 혹은 ‘식민지 해방전쟁’은 그 과정에서 고문, 테러 등 다양한 폭력적 갈등이 분출된다는 점에서 폭력의 문제와 연관된다. 1954년부터 1962년까지 프랑스와 알제리 사이에서 벌어진 알제리전쟁은 지배국과 식민국 간의 갈등뿐 아니라, 지배국 내에서의 갈등, 식민지 내에서의 갈등 모두가 폭력적 방식으로 나타났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본 연구에서 알제리의 사례가 아닌 프랑스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다시 말해 프랑스인의 과거 인식, 알제리전쟁이라는 식민지전쟁 기간 발생한 폭력의 문제를 대하는 프랑스인의 태도,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대한 다양한 프랑스에서의 논의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현실적 여건에서 가능하고 또한 유용하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란 의미는 오랫동안 접근이 금지되었던 알제리전쟁 관련 사료들이 조금씩 개방되어 본 주제와 관련한 연구자들의 연구가 가능해졌다는 의미이다. ‘유용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서구 열강의 식민지 문제를 둘러싼 과거사 인식을 살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특히 인권과 평등의 나라로 자처한 프랑스 내에서 인권과 인간 존엄성 등의 문제가 전쟁이라는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인식되는지를 살펴보는 작업은 의미 있고 유용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論 文
새 역사과 국가교육과정 구성 방향 모색을 위한 비판적 성찰
孫 晳 永 … 113
이 글은 2022 교육과정 개정을 앞두고, ‘교사 교육과정’이라는 개념과 ‘민주시민형성을 위한 역사교육 담론’을 염두에 두며 2015 교육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던 ‘역량’과 ‘통합’, ‘근현대사 비중’ 등의 문제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새로운 역사과 교육과정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방안에 대해 현장 역사교사의 시각에서 제안해보고자 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역량의 상이한 의미를 고찰한 뒤, ‘바람직한 삶은 무엇이며, 역사교육은 바람직한 삶을 형성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서 교육 실천을 해나가고 있는 역사 교사들의 모습에서 역사과에 부합하는 핵심 교과 역량을 창안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또한, ‘통합’ 문제와 관련하여 ‘통합’은 어떤 한 과목 속에 여러 과목이 병존하는 형태가 아니라 각 교과를 삶의 프리즘으로 한 삶을 향한 통합 지향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현장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역사과 기반의 통합 지향적 수업 실천에 주목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근현대사 비중’ 문제에 관해서는 기계적인 시대사로서의 근현대사 분량 증대가 아니라 ‘현재사’라는 관점에서의 역사 접근을 통한 학생들의 삶과 현재로부터 시작하는 역사과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무엇보다 역사교사 그 자체가 하나의 교육과정이라는 시각에서 역사교사가 국가 교육과정 문서를 하나의 교육과정 자료로 여기고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구성해나가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사과 교육과정이 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각 교과가 가지는 공통적인 학습 요소들은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고, 이것이 각 교과의 교육과정에 각각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검토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각 교과에서 공통으로 지향할 수 있는 핵심 질문 등의 개발 등을 추진하고 각 교과의 교육과정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현장에서 국가사와 시대사를 벗어난 형태의 역사 수업 사례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해당 수업을 운영한 역사교사들에 대한 심층 면담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현장 교사들이 역사수업에서 추구하는 역량의 모습과 새로운 교육과정 내러티브를 구상한다.
셋째, 역사학자들, 역사교육 연구자들과의 정기적인 협업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현재 학생들의 삶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역사 과목의 내용과 구성방식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과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이후 다시 전국의 역사교사들과 이를 공유하여 수차례의 심도있는 토론회에 부쳐 충분한 기간 동안 숙의를 거친다.
넷째, 예비 교사 교육과정과 교사 재교육 과정에서도 교육과정 문해력을 기르는 실질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특히 교사들이 교육과정의 주인이자 교육과정 그 자체라는 자의식과 교육과정으로서의 자기 자신의 교육 실천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가다듬을 수 있는 실제적인 교육방안을 마련한다.
박물관 주도 학교연계 박물관 역사교육의 내용 선정 및 구성의 틀: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姜 鮮 珠 … 155
전형적인 학교연계 박물관 역사수업은 학교에서 특정한 주제에 대해 사전 교육을 하고 박물관 혹은 온라인 박물관에서 그와 관련한 유물을 확인하거나 검색하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학습의 장소나 자료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교육의 주체는 주로 학교와 교사이다. 본고는 박물관이 주도하는 학교 연계 역사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박물관의 고유한 설립 취지와 전시 구성에 기반하면서 학교와 연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답해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중학교 역사 교사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하여 사 교사의 유물 활용 경험을 이해하고 박물관 전시물 활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분석 결과에 기초하여 학교연계 박물관 역사수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은 틀에서 선정하고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첫째, ‘작은 전시물로 과거의 큰 문화 읽기: 교과서에서 학습한 내용 심화하기’, 둘째, ‘새로운 역사적 국면 탐구하기’, ‘교과서에 없는 역사 새로읽기’, 셋째, ‘역사 지식 성찰하기’,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한 역사 지식 교차검토하기’; 넷째, 역 ‘역사 지식 성찰하기’,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한 역사 지식 교차검토하기’, 다섯째, ‘역사 지식 성찰하기’,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한 역사 지식 교차검토하기’’이다. 본 연구는 박물관이 주관하는 학교연계 역사교육의 정의와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심화하고 또 공공역사 기관으로서 국립박물관이 취해야 할 역사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일제 식민지 지배’기 여성 관련 서술 분석
尹 傚 靖 … 191
이 연구는 여성을 역사의 주체로 드러내야 한다는 문제의식 하에 2015 개정 교과서의 일제 식민 지배기 여성 관련 서술을 검토했다. 주되게는 교과서에 수록된 여성 인물과 단체의 양적 비중보다는 여성이 서술되는 맥락에 주목했다. 분석 대상은 2009 개정 교과서에서 변화한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2015 개정 교과서는 교과서 서술에 여성의 존재를 의식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여성에 무관심했던 2009 개정 교과서 단계와 차이가 있다. 그러나 2015 개정 교과서는 대체로 여성도 민족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 가령 한국광복군에 여성대원도 참여했다는 식의 서술 경향이 강하다. 이와 같은 서술 속에서 여성은 역사의 행위 주체로 정착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여성의 경험은 큰 틀에서 민족 저항사의 사례로 제시될 뿐 성별적 요소가 적극적으로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여성은 민족의 구성원으로 확인되었을 뿐이다. 부분적으로 민족적 요소 외에 여성의 관점과 경험을 역사화한 경우도 나타났다. 이는 3·1운동 서술 부분에서 확인된다. 또한 현재 민족 저항의 사례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소녀회’와 강주룡은 민족적 요소 외에 계급적·성별적 요소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소재라는 점에서 향후 여성사의 교과서 반영에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여성이 역사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전체사의 이해에 여성의 관점과 경험이 반영되어야 한다. 이는 역사인식의 근원적인 변동을 요구하는 작업으로 상당히 많은 노력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2015 개정 교과서의 여성 관련 서술에서 보여진 부분적인 변화들과 변화의 가능성을 과대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변화는 앞으로 발전적인 여성사 서술을 개발하기 위한 기점이 되리라 여겨진다.
일제강점기 에비 미치타카(蝦道隆)의 역사교육관과 초등 역사수업
李 垠 泓 …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