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순 작가가 세 번째 시-아트집『설렘 아쉬람 2』를 지난 2일 출간하면서 독자들에게 다시금 깊은 명상의 숨결을 전하고 있다.
그간 매주 퍼블릭뉴스통신 등에 연재했던 전기순의 '설렘 아쉬람'이 『설렘 아쉬람』, 『끌림 아쉬람』에 이어 세 번째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호랑이와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 표지부터 인상적인 이번 책은 1권에 이어 더욱 깊은 수행의 언어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독특한 상징어인 '빛숨'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2권에서는 자연과의 교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생의 흔적에 대한 시적 탐구가 더욱 짙게 스며든다.
1권에 이어 수행자의 내면 여정을 더욱 풍부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펼쳐진 책에서는 시「싸리구슬」과 함께 삽화가 나란히 실려 있어, 시각과 언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구성으로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
특히 마지막 구절 “그 사이에 은빛 사랑을 새겨두네”는 전 작가 특유의 서정성과 영성적 사유가 집약된 대목이다.
『설렘 아쉬람 2』연작은 전 작가의 명상 수행과 깊은 내면 성찰을 바탕으로 탄생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빛숨’, ‘몸채’, ‘설렘호랑이’ 등의 개념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움과 환희를 시적으로 그려낸다.
전기순 강원대학교 멀티디자인학과 교수/ 전기순
퍼블릭뉴스통신은 '빛숨'이란 독특한 상징어로 구현된 명상의 세계,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시편들에 대해 전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출간 소감은.
"책을 마주하며 먼저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거친 파도처럼 흔들리는 삶의 허상을 벗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순수한 삶에 정진하라는 겸허한 메시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셨나요.
"1권을 낸 이후 많은 독자분들이 '시는 마치 숨처럼 다가왔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이번 2권은 그 ‘숨’을 따라 더 깊이 들어가 보자는 마음이었죠. 수행자의 길은 말이 아니라 침묵과 호흡의 길인데, 그 길 위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설렘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이번 시-아트집은 하나의 세계관으로 읽힌다는 평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설렘 아쉬람』이라는 제목은 일종의 가상 수도원이자 내면의 공간이에요. 이 세계 안에서는 ‘몸채’, ‘빛숨’, ‘설렘호랑이’ 같은 개념들이 시와 미술, 명상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그것을 '시적 수행'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독자분들도 각자의 ‘아쉬람’을 떠올리며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존 저작과 이번 시-아트집과의 연결 지점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저는『끌림이미지의 상징학』과 『설렘의 과정미학』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집필했습니다. 이미지와 감성, 과정미에 대한 이론적 탐구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시-아트집은 그 이론적 기반 위에서, 언어를 통해 다시 예술적 감성과 상징을 풀어낸 작업입니다. 즉, 학술과 예술이 맞닿는 지점을 시로 확장한 것이죠."
한편 전 작가는 『설렘 아쉬람 2』'순간 ‘설렘-팽이’의 순수성을 찾아서'라는 머리글을 통해 "생활 속 사소한 것들에서도 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그 대상이 ‘아름다움’인지 ‘추함’인지보다 그 안에 숨겨진 ‘생명-속-영원성’이 자아내는 설렘-팽이를 바라보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순간, 그 자체가 나에겐 몸빛이 만들어낸 설렘-팽이의 순수한 향연입니다"라며 "어린 시절 영월 강가에서 모래를 만지며 무한한 꿈을 꾸던 시간은 지금도 내 안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이순이 넘은 지금도, 나는 낮에는 모래더미에 낙서를 하고 밤이면 별똥별을 보며 나만의 별을 찾는 천진한 산골 소년이 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이제, 나는 몸 안의 내면 세계와 몸 밖의 현실 세계를 겹치고, 교차하고, 초월하며 순간 속 영원의 신비를 향해 나아가는 빛숨의 유기체가 됩니다"라며 "빛숨은 ‘설렘-팽이’를 탄생시키고 그 회전 속에서 나는 ‘몸채’와 ‘설렘호랑이’를 통해 초월의 세계로 날아오릅니다"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그림과 시는, 내가 ‘여기 있음’의 존재 의미를 순간의 설렘으로 환히 밝혀주는 언어이다. 나는 오늘도 그림과 시가 있는 초월의 세계로 날아오르며, 순간이 지닌 영원한 과정적 설렘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전기순 작가는 강원대학교 멀티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에 앞서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 석사와 서울대학교 미술학사를 받았다.
그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끌림이미지의 상징학』과 『설렘의 과정미학』을 집필했다. 『끌림 아쉬람』『설렘 아쉬람 1, 2』 외에도 『광고 커뮤니케이션의 문화이론』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인도에서 13회 열린 국제 개인전에 참가했고 국내외 전시회에도 200회 이상 출품했다.
출처 : 퍼블릭뉴스통신(Public news-network for TTL)(http://www.ttlnews.com)